커리어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
요즘들어, 커리어를 굉장히 오랫동안 쌓았던 분들의 프로필을 지켜보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나의 프로필에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4년간 쌓아 올렸던 실적과 대외활동, 업무 성과를 돌아봤을 때 결코 아무것도 안 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회사 밖의 생활을 하면서 선구자적인 스타일로 일을 해내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해왔던걸 어떻게 정리하고 발전시켜나갈지 내가 직접 고민해야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사실 굉장히 지루하지만 꼭 해야만 했던 과정이다. 그래도 좀만 버티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완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커리어의 측면에서 보면, 한 조직 안에서 4년동안 지내왔고 더 이상의 변화는 따로 없었다. 이미 회사생활 적응은 끝났고, 업무도 익숙해졌다. 늘 있었던 사무실 안팎으로 생기는 이슈들에 대해서 무뎌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사람들은 종종 한 자리에 오래 머물렀다는 사실을 곧 경험과 실력의 증거처럼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냉정하게 보면 시간은 자동으로 사람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밀어주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대외활동과 올바른 사회생활을 통해 맡은 바를 다하고 나 스스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나는 단순히 한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더 어려운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된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더 깊은 판단을 하고, 더 넓은 시장에서도 그 어떤 자리에서도 설명 가능한 한 가지 이상의 강점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
부족한 점 채워넣기
집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인간적으로 나에게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외국어 공부도 확실히 해야 하고, 투자 공부도 간간히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익혀 나가야 하고, 앞으로 AI를 잘 다루기 위해서 설계자의 입장에서 SW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고, 바깥 세상과 친해져야 하고..
회사생활에 치여 살면서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서야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의 나는 버티는 것을 너무 쉽게 미덕처럼 여겼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넘기고, 지쳐도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쉬어야 할 때조차 멈추지 않는 쪽을 더 성실한 태도라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사람을 멀리 데려가지 못한다. 오히려 자기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중요한 신호를 놓치게 만들어 결국 자신이 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지조차 흐리게 만들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변화의 시작점으로 이번에 3개월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스스로의 재활에 집중했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물론 앞으로 해킹이라는 분야에서 롱런하고 조금이라도 더 여유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가면서 나 스스로 강해질 것이다.
일본여행 리마인드 (26.01.08-12)



여름방학때까지 회화 공부 좀 하고 좀 더 여유로워지면 일본여행 또 가고싶다 :>